SNE리서치 세미나서 "삼성SDI 전고체 샘플 170∼180도 수준서 전압 하락 현상"

삼성SDI 연구원들이 경기 수원시 전자소재연구단지에서 배터리셀(2차전지의 최소 단위)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SDI 제공]
삼성SDI 연구원들이 경기 수원시 전자소재연구단지에서 배터리셀(2차전지의 최소 단위)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SDI 제공]

전고체 배터리(ASB) 분야에서 강력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삼성SDI가 현재 개발 중인 전고체 샘플 전지의 온도 변화 안정성이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40도가량 우수하다는 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

고주영 삼성SDI 부사장은 25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 주최로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24 넥스트 제너레이션 배터리 세미나(NGBS)'에서 전고체 전지 프로토타입 샘플로 온도 변화에 따른 안정성을 시험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액체 전해질을 쓰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와 달리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온도 변화에 따른 화재 위험이 매우 낮다. 대신 에너지 밀도는 높여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시험 결과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가 섭씨 130도 전후로 전압 하락 현상을 보인 반면, 삼성SDI의 전고체 샘플에서는 170∼180도 수준에서야 같은 형상이 나타나 40도 가량 우수했다.

이번 샘플은 편의상 파우치형으로 제작했지만 삼성SDI의 주력 폼팩터(형태)인 각형으로 제조하면 내구 온도를 더 높일 수 있다고 고 부사장은 했다.

이날 SNE리서치 행사에는 삼성SDI를 포함해 국내외 주요 배터리기업들이 참석해 업계의 최근 트렌드와 기술 동향을 소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셀과 팩, 배터리 관리시스템(BMS)을 유기적으로 관리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배터리 충전에 걸리는 시간을 8분 수준까지 단축하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세계 1위 배터리 업체인 중국 CATL 측도 참석해 중국 전기차 시장 동향과 자사 기술 현황을 공개했다.

니 정 CATL 해외 총괄사장은 "올해 2월 현재 중국의 전동화율은 전기차 보조금 없이도 이미 34%에 도달했다"며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의 우수성 때문에 이를 받아들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6분 충전으로 400㎞를 주행할 수 있고, 영하 20도에서도 배터리 용량 20%에서 80%까지 30분 만에 충전 가능한 기술 등 CATL이 개발한 여러 기술을 발표했다.

한편 SK온이 올해도 흑자전환이 어렵다는 관측이 나왔다. 오익환 SNE리서치 부사장은 발표 자료를 통해 "(SK온의) 올해 2%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내년 흑자전환해 영업이익률 3%를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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